브릿지경제
참다 못해 대학생이 나선 부산대 상권…매출 2배 올렸다
2025년 09월 06일 토요일
한때 학생과 주민들로 북적이던 부산대학교 앞 상권이 최근 경기 침체와 소비 패턴 변화로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 마케팅 동아리 TRIBS가 여름방학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6일 브릿지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TRIBS 회원들은 ‘부산대학교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를 기획해, 인지도가 낮았던 식당 ‘애요스 다이닝’을 협력 대상으로 선정했다. 학생들은 △SNS 홍보 캠페인 △학내 43개 학과 및 21개 동아리와의 제휴 △참여형 이벤트 기획 등을 통해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한 달간(8월 4일~31일) 진행된 프로젝트로 해당 식당의 매출은 전월 대비 237% 증가했다. 단기간이지만 뚜렷한 수치적 성과를 거두며 침체된 대학 상권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TRIBS A팀 팀장 변규림 학생(부산대 국제학부·미디어커뮤니케이션 복수전공, 4학년)은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인지도가 낮은 가게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홍보해보고자 했다”며 “SNS 계정 개설과 수강신청 인증 이벤트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가 4년 동안 학교에 다니며 본 결과, 부산대 앞 거리가 점점 공실이 늘고 원래 인기 있던 가게들도 빠르게 바뀌는 등 침체가 심각해졌다”며 “항상 가던 가게가 사라지는 걸 보면서 상권이 많이 죽었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고 덧붙였다.
변규림 학생은 “이번 성과가 단순히 한 가게의 매출 증가에 그치지 않고, 부산대 앞 상권 전체에 긍정적 메시지를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기획력과 열정이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TRIBS(회장 남진경, 경영학과)는 부산대학교 마케팅 동아리로, 다양한 마케팅 기획과 공모전에 참가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번 지역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도 전영신 전 회장(분자생물학과)을 필두로 변규림(국제학부), 김지홍(중어중문학과), 김진현(사회학과), 이유민(경영학과), 송민주(중어중문학과) 학생들이 머리를 모았다.
한편 올해 상반기 부산대 주변 상가공실률은 23.2%에 달하며 개인사업체 수도 2015년 450개에서 10년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부산대 상권을 살리는데 향후 5년 간 80억원을 투입하겠단 방침이다.